의무로 가득 찬 5월, 온전한 '나'로 돌아오는 시간
"계절의 여왕", "가정의 달"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잔인한 달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문득합니다.
만물이 눈부시게 생동하는 5월은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많은 ‘역할’을 요구하는 달 같습니다. 누군가의 자녀이자 부모로서, 노동자로서 혹은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의 그 선생을 떠올리거나 진정 나를 생각해준 스승을 떠 올리는 달. 우리는 달력에 빼곡히 적힌 관계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입니다. 좋은 마음으로 건넨 미소와 배려 속에서, 정작 ‘나’라는 주체는 뒷순위로 밀려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야 주어진 책임을 다했다는 안도감이 찾아오는 5월의 하순, 이상하게도 원인 모를 피로감과 무기력함이 들이닥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뇌와 신경계가 인지하기도 전에, 몸은 관계의 의무를 수행하며 발생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제2의 뇌'라 불리는 피부와 감각 세포에 고스란히 기록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나도 모르게 쌓인 이 깊은 피로는 단순한 물리적 휴식만으로는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타인을 향해 아낌없이 쏟아냈던 시선과 에너지를 이제는 오롯이 내면으로 돌려야 할 때입니다. 세상이 부여한 모든 역할의 꼬리표를 잠시 내려놓고, 온전한 나 자신으로 돌아오는 비움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주변을 돌보느라 애쓴 회원 분들의 숨은 피로와 긴장을 깊이 이해합니다. 사회적 의무에서 벗어나 온전한 나로 돌아오는 시간, HT 힐링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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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필요한 '타임'입니다.